사로베쓰습원

일본에서 가장 큰 고층 습원 ~꽃과 들새들의 낙원~

홋카이도의 거의 끝부분, 동해 쪽에 펼쳐진 사로베쓰습원은 일본에서 3번째로 넓은 습원으로, 그 면적은 6,700ha에 달합니다. 보통 산 위로 올라가야 볼 수 있는 ‘고층 습원’으로 발달한 이곳은, 고층 습원 중 일본에서 가장 면적이 넓습니다. 제철 꽃들이 물들이는 습원과 지평선 너머로 우뚝 솟은 리시리잔의 웅장한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리시리레분사로베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습원에서는 봄부터 가을에 걸쳐 수백 종류의 꽃이 잇따라 피어납니다. 눈에 띄는 큼직한 꽃보다도 발치에 슬며시 핀 작은 꽃이 많으니 잠시 멈춰 서서 천천히 찾아보세요. 습원 안을 한 바퀴 돌면서 산책할 수 있는 1km의 나무길을 따라 걸으면 웅장한 사로베쓰의 자연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사로베쓰는 많은 들새에게 있어 중요한 중계지이자 번식지라는 점에서 2005년에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되었습니다. 초여름에는 검은딱새, 검은머리쑥새, 진홍가슴 등 초원성 조류가 건너와 새끼를 돌봅니다. 또한 봄가을에는 큰기러기 및 고니 등이 이동 도중에 날아옵니다. 겨울이 되면 참수리, 흰꼬리수리 등의 참수리가 수없이 날아옵니다.